속보=울산시 울주군 외곽지역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훔쳐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산림당국과 산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7일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활천리 일대 야산에서 20년생 소나무 500여그루가 벌채(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달 20일에도 삼남면 신화리 일대 야산에서 10~20년생 소나무 10여그루가 불법으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대 주민들은 당시 작업 인부 3~4명이 불법 채취한 소나무를 야간에 회색 승합차량에 옮겨 반출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

 주민들은 "인부들이 낮 시간대에 소나무 주위를 둥글게 판 후 옮기기 쉽게 노끈으로 묶은 놓았다가 야간에 차량으로 이용해 훔쳐 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 야산에서 소나무 절도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조경수로 적합한 소나무 한 그루 가격이 수십만원대에 이르는데 반해 산주와 산림당국의 감시와 관리는 소홀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산주들이 소나무를 분실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아예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두서면 일대 소나무 절도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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