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학노련 조비 노동조합(위원장 차용업)이 2002년도 임금협상과 관련, 1월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해 올해 첫 분규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비 노조는 지난 26일 전 조합원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갖고 94.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조합은 이에 따라 새해 1월2일부터 이틀간 전면파업에 돌입, 전 조합원이 서울 본사 앞에서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2~3일 첫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매주 이틀간의 전면파업을 전개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비 노조는 지난 4월부터 2002년도 임금협상을 수차례 진행해왔으나 노조의 12.4% 인상요구에 사측은 임금동결을 고집해 협상이 난항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에는 조정신청을 받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3%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이 조정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강조했다.

 사측 관계자는 2003년도에 회사의 적자가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돼 임금을 인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이번 조비의 전면파업이 강행되면 울산에서 새해 첫 분규가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사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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