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입생 성적 오르고 등록률도 부산권보다 높아

수능 평균 3.83등급으로 0.1등급 올라

등록률도 85.9% 작년보다 1.6%P 상승

부산지역 대학보다 6~14%P 높은 것

2006학년부터 타지역 학생 큰폭 증가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의 2009학년도 신입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년도보다 높아져 대학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입생들의 합격선 상승과 함께 이들 학생의 등록률도 부산지역 대학들보다 월등히 높아 대학의 인기도를 반영하고 있다.

12일 울산대에 따르면 신설 학부와 학과를 제외한 29개 학부(과) 중 18개 학부(과) 합격생들의 수능 성적이 전년도보다 상승해 전체 평균 등급이 전년도 3.84등급보다 높아진 3.83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시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수능 등급은 의예과가 평균 1.09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간호학과 2.46등급, 조선해양공학부 2.68등급, 생명화학공학부 2.95등급, 영어영문학과 2.99등급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등급이 가장 많이 올라간 학부(과)는 철학과로 전년도 평균 4.88에서 4.59로 0.29등급이나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경영학부(3.28등급·전년비 0.21등급 상승), 수학과(4.21등급·전년비 0.19등급 상승), 건축학부(4.01등급·전년비 0.17등급 상승),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3.61등급·전년비 0.12등급 상승), 프랑스어·프랑스학과(4.25등급·전년비 0.11등급 상승) 등의 합격선이 높아졌다.

이밖에 간호학과와 생명과학부, 화학과가 각각 0.08~0.06등급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들 학부(과)의 등급 상승은 의학교육 입문검사(MEET) 때 선수과목으로 치르는 생물학·화학 등을 배우는 과정이 있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영어영문학과도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정책에 따라 인기를 모으면서 0.06등급 상승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상승과 함께 울산대는 지난 4일 2009학년도 합격자 1차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대상 합격생 3284명 가운데 2821명이 등록해 전년도 84.3%보다 1.6%P 상승한 85.9%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이같은 등록률은 부산대 80%, 경성대 79.2%, 부산외대 78.5%, 부경대 78.4%, 동아대 72% 등 부산지역 대학과 비교할 때 6~14%P 높은 등록률이다.

울산대의 이같은 인지도 상승은 울산지역 주력산업과 관련한 학부에 대한 일류화사업 등 특성화교육과 함께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 경제위기로 높은 교육비 부담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줄고 있는 것도 등록률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인택(50) 울산대 입학처장은 “입학성적과 등록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류화사업이 시작된 2006학년도부터 타 지역 신입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특성화교육과 정규직 취업률 최우수 등 객관적 성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는 정부가 시행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WCU) 육성사업’의 세계적 석학초빙지원 분야에서 국내 3번째로 많은 3개 과제가 선정돼 올해부터 미국 공학한림원과 과학한림원 소속의 세계적 석학 3명이 강단에 선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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