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결막염·수두·이하선염·뇌막염·폐렴·홍역 등

전염성 질환 예방접종…개인 위생교육에도 신경을

감기, 결막염, 수두 등 전염성이 높은 질병에 걸리면 몸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결석으로 인해 본인의 학업성적도 떨어지고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체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하는 것이다.

봄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가장 많이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해 살펴보고 예방주사를 맞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자녀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염병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한 학생 수를 집계한 결과 감기(54.3%), 결막염(6.4%), 수두(6.2%), 유행성이하선염(1.9%), 뇌막염(1.3%), 폐렴(0.4%), 홍역(0.01%) 순으로 나타났다.

환절기에는 아이가 37.5℃ 이상의 열이 있다면 열감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열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세균성 감염에 의한 것이나 다른 합병증도 동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 또 2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종양, 류마티스열, 결핵과 같은 만성 질환인지 여부를 정밀검사해야 한다.

동강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철주 과장은 “일반적인 감기 예방법이 열의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꼭 하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다음으로 결석률이 높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막염으로 결석을 하기 위해 결막염이 발생한 친구의 눈을 만져서 자신의 눈에다 전염시키는 학생들도 있다. 하루 이틀 결석을 하겠다고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각막이 혼탁되거나 임파선이 부어오를지도 모르는 위험한 짓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교육시켜야 한다.

동강병원 윤성욱 안과 과장은 “환자 가족들도 반드시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해야 한다”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공공장소 출입도 자제하는 것이 2차적 세균 감염을 방지하는 최선책이다”고 말했다.

수두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미열이 나기 시작해 피부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 어깨로 번지며 식욕 감퇴와 근육통 등이 생긴다.

수두는 대게 생후 12~15개월이면 유행시기를 피해 예방접종을 한다.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서 수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안심해서는 안된다. 다만 수두에 걸렸을 때 피부질환 등에 양호한 임상결과를 보이기에 반드시 유아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하선염은 귀밑이 붓고 통증을 동반하면서 열이 나는 증상이다. 치료법으로는 수분과 영양공급, 항생제 치료를 하면 일주일 내외로 호전 가능하다.

동강병원 이비인후과 박영실 과장은 “이하선염은 감염성 질환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며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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