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경기 성남 일화와 득점없이 비겨

내일 호주 뉴캐슬과 AFC 챔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울산 현대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 현대는 14일 프로축구 2009 K-리그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으나 득점 없이 비겼다.

올해 사령탑으로 자리잡은 김호곤(울산) 감독과 신태용(성남) 감독은 이날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 맞대결을 펼쳤으나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년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호곤 감독이 지휘한 울산 현대는 최전방에 조진수, 좌우 날개로 염기훈, 알미르를 배치해 성남을 끊임없이 괴롭혔으나 성남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10분 ‘왼발 달인’ 염기훈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성남 수비수의 헤딩에 걸려 천금같은 골 찬스를 날렸다.

울산은 전반 24분 성남의 라돈치치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태웠으나 ‘용병 듀오’ 모따, 라돈치치와 신예 공격수 조동건 등 3각 편대를 앞세운 성남의 공세에 고전하며 좀체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을 0대0 무승부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전·후반 90분 공방은 무위로 돌아갔다.

울산 현대는 17일 호주 뉴캐슬제츠구장에서 호주의 뉴캐슬팀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가지며 오는 22일 오후 3시에는 문수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2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고 후반 31분 쐐기골까지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경남FC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던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으로 홈 팬 앞에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1라운드 경기에서 신생 강원FC에 0대1로 져 체면을 구겼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 상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 30분 히카도의 결승포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서 3대2로 이겼던 포항은 경남과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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