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는 덕택에 깨끗한 나라를 손꼽으라면 첫 번째로 싱가폴이 손꼽힌다. 이에 못지 않게 친절하고 예절바른 나라로는 이웃인 일본이다.

 이들 나라가 우리보다 기초질서가 잘 유지되고 친절하고 예절바른 것은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생각 보다는 자기 자제를 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의 실정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 부모들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소란을 피워도 야단을 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기를 죽인다는 이유로 그냥 두지만 미국인들은 엄하게 꾸짖으며 공중도덕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질서와 예절을 철저히 가르치지만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야단을 치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도록 공중도덕을 가르치는 것이지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본은 나의 이익에 앞서 남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다.

 어릴적부터 예의범절을 잘 가르쳐야 어른이 되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체질화 될 것이다. 이런 기본이 바로서야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의 미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일상속의 질서를 잘지키면 되는 것이다.

 공중화장실 깨끗이 사용하기, 쓰레기 무단투기 안하기, 횡단보도로 건너기, 끼어들기 안하기 웃는 얼굴로 상대방 대하기, 작은 친절에도 감사할줄 아는 예의 바른 시민으로 거듭나려는 자세를 갖는 등의 쉽고도 평범한 일들이다.

 계미년 새해부터는 자기 중심의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현성(중구 우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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