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마코<말리>=연합뉴스)카메룬과 세네갈이 2002아프리카 네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통산 4번째 패권에 도전하는 지난 대회 우승팀 카메룬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바마코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살로몬 올렘베가 피우스 은디에피의 도움으로 연속골을뽑으며 개최국 말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에 앞서 세네갈은 연장 전반 알리산 디아오가 결승골을 낚아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했다.

 한일월드컵 본선진출국끼리 벌이는 정상 대결은 11일 새벽 1시 바마코에서 열린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홈그라운드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말리를 맞아시종 주도권을 쥐는 일방적 경기를 펼쳤다.

 카메룬은 경기 전 토마스 은코노 코치가 석연찮은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지만 심리적으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30년만에 결승행을 노리는 말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은디에피가 결정적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40분과 45분 올렘베가은디에피의 잇단 어시스트로 2골을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4분과 35분 사무엘 에투와 로렌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때려 5만5천 관중을 침묵에 빠트린 카메룬은 39분 마르크 비비앙 포가 추격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뽑아 승부를 갈랐다.

 또 세네갈은 후반 9분에 터진 파페 디오프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줄리우스 아가호와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으나 연장 전반 7분 디아오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양팀 모두 3명이 퇴장당한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는 연장 후반 4분 윌슨 오루마가 페널티킥을 실축,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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