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코리안 특급」 박찬호(29)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팀 에이스로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방송 「라디오 서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한국 MBC 라디오 「양희은.김승현의 여성시대」의 미주특별기획 「다시 심는 코리안 드림」에 출연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사이영상을 받고 싶는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그러나 팀 우승이 더 중요하다. 팀이 우승해서 김병현 선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월드시리즈 반지를 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또 『사이영상도 꼭 받고 싶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일구 일구, 한게임 한게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말했다.

 박찬호는 1시간30분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허리 운동을 충실해 매우 좋아졌다』면서 『올 시즌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인종차별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마무리 투수 존 로커와 심판을 폭행한외야수 칼 에버렛 등 일부 「트러블 메이커」 선수의 합류에 대해 『우승이라는 목적을위해 모인만큼 다른 문제는 있을 수 없다』며 『호흡을 잘 맞춰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텍사스 이적에 관해 『90% 이상 환경이 바뀔 것』이라며 『다른 팀과 선수들을 상대하는 만큼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던지는 데 집중할 수 있고 타격훈련 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타격이 제일 좋은 타자가 상대팀 지명타자를 나오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그러나 『레인저스 팀 타력도 매우 좋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파엘팔메이로, 후안 곤잘레스, 이반 로드리게스 4명은 은퇴 후 야구 명예전당에 들어갈정도』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명예전당 입성 가능성에 대해선 『지켜봐야 알겠지요』라고 답했다.

 박찬호는 서울에서 전화한 한 초등학교 투수가 어떻게 하면 빠른 공을 던질 수있냐고 묻자 『하체 힘이 강해야 상체 힘을 받쳐줄 수 있다』면서 『중고교 시절 학교에서 집까지 뛰어다녔고 200-300m 언덕길은 토끼뜀으로 올랐으며 계단이 있는 곳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두 토끼뜀으로 오르내렸다』고 술회했다.

 박찬호는 특히 『자기 뜻을 이루는 데 필요없는 것, 즉 술과 담배, 잠을 하나씩버리고 운동에만 집중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욕심을 버리기 위해 잠자기 전 30분정도는 늘 명상을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올린 80승 경기 때 던진 공을 보관하고 있으며 『미국 음식도 스태미너가 많아 잘 먹지만 상괘한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게임전에는 김치를 항상 먹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찬호는 한국과 로스앤젤레스 팬들에게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잘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오는 15일부터 3월말까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한 뒤 4월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첫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6일에는 텍사스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첫 홈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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