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하나있다. 다름 아닌 복권이다. 아마도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불고있는 "대박을 쫓는 바람"이 청소년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다.

 이들에게 복권을 구입한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이 "당첨금으로 부자가 돼서 편하게 살고 싶어서"라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기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신이 노력한 결과물로서의 윤택한 삶이 가치가 있는 것인데 이들에게서는 그러한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한 모양이다.

 물론 이것이 청소년만의 잘못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심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더불어 이들 청소년들에게 복권을 팔아 이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책임은 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술·담배를 청소년들에게 판매한다는 것은 그들의 신체적 건강을 해치지만 복권은 그들의 정신건강을 마비시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 이 땅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복권 한 장과 맞바꾸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권을 판매하는 업주들은 법적인 제재 이전에 이 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에 대한 복권 판매행위를 중지했으면 한다. 신형수(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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