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은 바다의 날

▲ 고래탐사에 나선 시민들이 선상에서 울산항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5~31일 등대 개방…28~29일엔 등대지기 체험

울산의 저력 한눈에 항만시설·산업체 견학

카누·바나나보트·카약 등 수상 레저체험 기회

31일엔 제1회 바다사랑 마라톤대회도 열려

이번 주말부터 바다의 낭만과 해양레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제14회 바다의 날(5월31일) 행사 주간이

시작된다.

울산항 곳곳에서 ‘익사이팅 오션! 미래의 녹색희망! - 블루오션 그린라이프’란 주제로 다채로운 바다 관련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 등대·등탑 개방 행사.
◆등대·등탑 개방/ 일일 등대원 체험

23일 해양소년단 울산연맹 주관으로 고래서식지 탐사활동이 벌어진다. 해양부국의 미래를 짊어질 해양소년단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탐사활동은 울산항 일반두두를 출항해 2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25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등대·등탑 개방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 개방된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기등대와 해안 절경이 빼어나기로 이름난 일출 명소 간절곶등대에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변의 빼어난 절경까지 더해져 학습을 겸한 나들이 코스론 금상첨화다.

울기등대에는 일본이 러일전쟁 직후인 1906년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립한 울기등대 구등탑(근대 등록문화재)도 볼 수 있다. 울기등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대왕암이 나온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비가 남편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찾아들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동해안에서 해금강 다음으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찬사가 이어지는 명소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바다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대왕암 공원에는 수령 100년생의 아름드리 소나무 1만5000여 그루가 엉청난 량의 피톤치트 향을 내뿜고 있어 잠시 일상의 고민을 잊고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간절곶등대는 ‘간절곶에 해가 뜨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한반도 최고의 해맞이 명소에 위치해 있다. 동북아시아의 아침을 여는 곳이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이와 어우러진 송림, 대나무 숲, 새천년 기념비가 조각공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등대·등탑 개방행사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8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지만 부모 또는 인솔교사를 동반할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관람이 허용된다. 항로표지관리소 직원이 등탑 안내 및 관리소를 소개해 줘 등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28~29일에는 등대지기의 애환을 체험할 수 있는 일일등대원 체험행사를 간절곶등대에서 할 수 있다.

일일등대원 체험은 5인 1조로 진행되며 등대원의 하루를 담은 항로표지 홍보 영상물도 시청할 수 있어 등대지기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 울산해경 함정견학 행사.
◆ 항만시설 및 산업체 견학 / 수상체험 활동

다음주 주중인 27일에는 울산항의 항만시설과 지역 산업체를 견학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울산의 수출 전진기지인 울산항을 둘러보고 고래연구소와 해양환경관리공단, 간절곶등대 등 해양 관련 시설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OIL 등 산업현장을 견학하며 산업도시 울산의 힘을 체감할 수 있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해양사상 고취, 친근한 바다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번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한국해양소년단 울산연맹이 수상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30~31일 양일간에는 태화강 태화교와 번영교 사이에서 해양소년단울산연맹 단원 및 일반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바다의 날 기념 태화강 수상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고무보트와 카타마란(카누), 바이킹포트,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오션카약 등의 수상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종목별로 담당 강사 및 운영요원이 배치돼 초보자도 체험이 가능하며 해상 및 육상 안전요원이 배치돼 안전에 대한 염려도 없다. 해양소년단 울산연맹 홈페이지(www.ulsek.or.kr)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 울산항만공사 사장배 제1회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코스인 태화강 태화들.
바다의 날 당일인 31일에는 울산항만공사가 주최하고 본사와 국민생활체육울산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바다사랑 마라톤대회가 울산의 명물 생태공원, 십리대밭과 태화강, 울산항을 잇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하프와 10㎞ 외에 7.5㎞ 구간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 손을 잡고 걷고 뛰며 울산의 강과 바다, 항만에 얽힌 소중한 추억을 나눠갖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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