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신성장동력 박람회서 내부화 성장모델 제시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26일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려면 종전 제조업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고루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에서 ‘오늘보다 내일, 하나보다 모두가 더 행복한 성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산업기반을 국내로 내부화(Internalize)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내부화 성장모델’을 제시했다.

‘내부화 성장모델’이란 해외 기업의 자본과 기술 등 산업기반이 한국에 들어와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우리가 내부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모습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테스트베드(Test-bed)’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휴대전화, LCD 등 IT 제품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테스트베드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화 성장모델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R&D 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해외 자본 및 기술을 내부화 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파트너십, 상생의 노사문화 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러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며 사회는 기업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고용창출을 통한 지속성장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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