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1등도시 울산을 꿈꾸며

전국 최초 민간주도 사회안전망

▲ 이기원 울산광역시 행정지원국장
오늘날 국가의 선진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 중에 한나라의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 여러나라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자원봉사 활동이 지난 20여년간 경제·사회 등 전 분야의 발전과 함께 크게 신장되어 왔으며, 지난 태안 기름 제거 자원봉사에서 보듯 그 역할과 필요성에 대하여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우리 울산의 경우 지난해 5월29일 지구촌 최고의 행복도시를 만들고자 자원봉사자 1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원봉사 BEST ULSAN’ 발대식을 갖고 도움을 원하는 수요처 2044세대와 함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시정 핵심 10대과제로 삼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전국 최초로 민간주도의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더구나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소년소녀가장세대, 독거노인세대, 장애인세대, 모·부자 세대 등 소외계층과의 1대1 결연을 통하여 가족의 사랑과 이웃의 따뜻함을 함께 공유하는 맞춤형 자원봉사이자 평생결연으로 기존의 자원봉사의 틀을 바꾸는 변화된 자원봉사이며 첫 출발부터 언론, 학계 등에서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BEST ULSAN에 참여한 최고령자인 K씨의 경우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목욕봉사에 참여하여 힘들지만 자원봉사의 보람으로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모·부자 세대 자녀들의 학습지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봉사단은 월 1~2회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통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 봉사단 J교회 의료봉사팀은 월 1회 독거노인 및 모자세대를 대상으로 의료진료 사업을 하고 있으며, A협회 무료안경 시술사업, 집수리 봉사팀인 S사의 저소득 세대에 대한 월 1회 1~2세대에 대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등 자원봉사 BEST ULSAN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행복의 나무를 심고 있다.

종전에는 자원봉사 활동이 이타성, 자주성, 무보수를 지향했다. 그러나 환경이 변화하듯 행정에서도 자원봉사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마일리지제, 자원봉사 인증칭호 부여 등 자원봉사자가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 및 활성화 정책을 위해 다양한 인증시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일반음식점, 이·미용업소, 안경점 등 다양한 업소 1000여개가 참여하여 할인가맹점 협약 선포식을 가졌다. 할인가맹점에 참여한 업소 대표들은 시간이 없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데 자원봉사자를 위해 조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남다른 자부심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주위의 여러 분야에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울산시민 전체가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는 직장, 동호회, 가족 구성원들이 여가활동을 자원봉사로 할 정도로 자원봉사가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

산업수도, 생태도시와 더불어 자원봉사 일등도시가 울산이 가진 또 하나의 명품으로 소개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흔히 “자원봉사는 행복을 심는 씨앗”이라 불리우는데 울산시에서 시작된 자원봉사가 행복의 포자가 되어 전국으로 널리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원 울산광역시 행정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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