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검찰 수사 신중했어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9일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며 "정치적 이용은 고인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국회의장은 30일 방영될 예정인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면서도 남을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여야는 물론 진보, 보수진영은 일절 누구를 원망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용서, 화해, 통합"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정치권이 서로 용서, 화합하고 힘을 합쳐 나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야당과 함께 국정을 의논하고 여당 내 계파도 모두 포용해 화합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깨끗한 정치와 권력형 부정부패 청산, 개헌을 통한 대통령 권력분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제시한 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의장은 또 31일 밤 12시40분에 방송될 MBC TV '일요인터뷰 人(인)'의  인터뷰 녹화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검찰의 독립을 위해, 국민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 검찰이  철두철미하게 수사한다는 자세는 좋지만 전직 대통령과 전직 지도자에 대해 인간적인 예우는 하면서 조사를 해야 하지 않았나,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장례기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끊이질 않은 것은 전직 대통령이란 점도 있지만 평생 서민과 어려운 사람 편에 서서 일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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