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최근 북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레이더 시스템을 보강하고 대공포대를 근접 배치하는 등 대공 방어태세를 강화했다고 군사전문 인터넷 신문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13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쿠르드족에 압력을 가해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에 대공포대 등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의 북부 지역 대공 방어태세 강화는 지난 수 주 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연합군의 북부 비행금지구역 초계 비행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라크는 최소한 25개의 SA-3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10개의 SA-6 지대공 미사일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리처드 홀브룩 미 국무부 전차관보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일환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홀브룩 전차관보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걸프전후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난 20년간 미 외교정책의 최대 실수였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 정권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우며 "사담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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