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현대의 "아성"인 울산에서 현대백화점에 도전장을 내민지 1년5개월여만에 현대자동차에 롯데상품권 등을 납품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앞으로 현대중공업 등 현대 관계사는 물론 협력업체에도 영역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의 명절 생활용품 15가지 가운데 공개입찰을 통해 롯데백화점 상품권(6억7천500만원 상당), 디지털 피아노, 고기능매트 등 3가지를 납품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그동안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외에 상품권으로는 현대백화점 상품권과 농협 상품권만을 취급해 왔으나 올해는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함께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한 상품권 매출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에 크게 못미치지만 현대의 텃밭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또 회사 조합원들이 계열사를 떠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롯데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이 현대자동차 전체에 납품한 상품권 가운데 울산공장 직원들이 가져간 상품권은 약 34%인 2억2천500만원 상당으로, 현대·농협 등 상품권 전체에서는 약 12%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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