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라고 해서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식중독 발생 현황 및 예방대책"에 따르면 5년전만 해도 보이지 않던 겨울철 식중독 환자가 최근 몇년사이 계절에 관계없이 매달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빈도가 여름철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큰 구분이 없어져 "사계절 불청객"으로 바뀐 것이다.

 함유식 울산남구보건소장은 "식중독 환자가 연중 발병하는 것은 난방시설이 발달함에 따라 모기가 초겨울에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실내온도가 높아진 것에 비해 개인이나 음식점, 집단 급식소의 위생관리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식중독 환자수는 1월 266명, 2월 179명, 3월 184명, 4월 454명, 5월 298명, 6월 231명, 7월 349명, 8월 212명, 9월 276명, 10월 97명, 11월 354명, 12월 80명에 이르고 있다.

 식중독 원인균은 돼지고기, 김밥 등으로 인한 살모넬라균에 의한 발병이 58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선회 및 패류 등의 장염 비브리오균 188명, 김밥 돼지고기 등의 황색포도상구균 37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나 발병시기, 치사율이 각각 다르다. 그만큼 환자들이 정확한 원인균에 대한 판단을 하기도 쉽지가 않다. 특히 세균성 이질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방심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어린이나 고령자의 식중독은 일반 성인에 비해 다소 심각한 편이다. 어린이는 구토시 기관지내 구토물이 남아 기도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노인들은 설사증상의 방치로 자칫 탈수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식중독 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가 최선이다. 충분히 익혔다고 해서 독소마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균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식품관리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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