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차마실"(243·9195, 울산시 중구 옥교동 시계탑사거리 인근)은 우리나라 전통차를 비롯해 중국차, 한방차 등 차 종류는 다 맛볼 수 있는 곳일 뿐아니라 매달 한차례 작은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공연은 장르에 구분없이 클래식 기타 연주회나 해금, 단소, 대금 등 작은 공간에 적합한 연주회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기타리스트 황인순씨를 초청해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가졌다. 앞으로는 국악연주회나 퍼포먼스 등도 가질 계획이다.

 차마실이란 상호는 10여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7월 바뀌어 주인이 바뀌어 여성극단 "곰"의 단원인 전언미씨가 맡고 있다. 전언미씨는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차마실"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뒷골목에 자리한 탓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즐기거나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음악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목재의 실내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세미클래식, 피아노 연주곡, 국악 등을 주로 들려준다.

 실내 분위기는 친근하고 푸근하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어느 시골 초등학교 걸상을 연상하게하는 의자며 손님들이 취향에 따라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갖춰 놓은 책, 절구, 놋쇠그릇 등 친근하고 소박한 소품들로 장식해 놓았다.

 2층은 문화단체들의 모임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울산대 출신들의 "OB산악회"와 풍물놀이팀 "막판", 여성극단 "곰" 등이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차마실의 차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차맛과 다소 다른 것들이 있다. 쌍화탕은 현대한의원에서 직접 다려와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쓴맛이 더 강하다. 제맛을 보고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차를 가져가는 단골이 요즘들어 조금씩 늘고 있다. 다기 세트나 차의 구매를 원하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오전 10시께 문을 열고 밤 10시에 닫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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