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자동차, 조선 등 일부 대기업 품목 편중현상을 지속하면서 전국대비 수출비중 역시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쟁력있는 중견 수출기업의 본사유치 등 수출증대를 위한 산업정책을 통한 수출구조의 다양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가 발표한 "광역단체 수출비중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울산지역 수출의 전국비중은 13.2%로 경기, 서울에 이어 지난 2000년과 동일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주요시장별로는 미국의 경우 자동차 수출호조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11.5%를 차지하면서 전국 수출순위도 한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대일수출은 3.8%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감소율(-17.6%)보다 낮아 수출비중(13.0%→14.9%)과 수출순위(3위→2위)는 오히려 상승했다.

 중국시장은 유화제품의 수출감소로 2000년(11.9%)에 비해 다소 하락한 11.5%를 보였으나 수출순위는 2000년과 동일한 3위를 기록했다.

 중남미의 경우는 파나마 등에 대한 선박수출호조로 2000년(12.9%)에 비해 무려 6.2% 포인트 상승한 19.1%, 수출순위도 5위에서 3단계 뛰어오른 2위를 차지했다.

 유럽시장은 서유럽에 대한 자동차 수출부진 등으로 수출이 18% 감소해 2000년(14.6%)에 비해 1.1% 포인트 하락한 13.5%를 기록, 순위에서도 한단계 떨어진 4위에 그쳤다. 중동시장도 수출비중(12.2%→8.9%)과 순위(4위→5위)가 하락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에다 수출의 원천이 되는 자립형 제조업의 기반취약 등 울산의 산업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국대비 수출비중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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