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발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에너지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에서도 차량 10부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 대책이 발효되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굳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에너지 절약 운동을 기회로 우리가 평소에 돌아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돌아보고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다시 챙겨볼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먼저 차량 10부제 운행을 준수하면 대중교통수단이나 카풀로 출·퇴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평소 자신이 운전하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될 것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예전에 운전하고 있었을 그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나를 추스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인 셈이다.

 전기제품 절전 운동의 경우를 보면 평상시 꼽아놓고 외출을 했을 경우와 사뭇 다른 요금의 차이를 느낄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습관이 되면 은근히 줄어드는 각종 요금 고지서에 자신도 모르는 놀라움을 느낄 것이다.

 비록 외적인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지만 분명 이것은 우리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수 있는 하나의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정미숙(동구 방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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