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길목인 해빙기의 산행은 어떤 면에서 겨울산행보다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응달이 진 곳에는 얼음이 있고, 등산로도 완전히 녹지 않은데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바위는 해빙기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곳곳에 균열이 생겨 적은 힘만 가해도 쉽게 떨어져 낙석사고의 위험이 있는 등 곳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또 산은 낮에는 따뜻한 봄날이지만 해 가지면 아직도 한겨울이다. 기상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낮 기온 만 생각한 채 가벼운 복장으로 산을 오르다가는 자칫 대형사고를 당할 수 있다.
매년 이맘때 조난 사고가 많은 것도 대부분 이 같은 준비 없는 산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하나 강조해야 할 것은 산불 예방이다. 봄철 산야의 마른 풀잎은 불에 잘 붙기 때문에 라이터, 성냥 등 화재위험이 있는 물품은 절대 소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형식(남구 신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