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용인 이귀선씨가 승무를 현대감각으로 풀어낸 〈율려의 춤〉을 오는 19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친다.

 이귀선씨가 대본과 안무를 맡으면서 직접 출연한다. 음양의 질서, 조화와 균형의 의미를 담고 있는 "율려"를 통해 우리춤의 정체성을 찾아 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연출 허철씨, 조명감독 민경수, 무대디자인 황영익, 무대의상 황성하, 음악 남해별신굿보유자 정영만씨 등 8명이 참여한다.

 이귀선씨는 "우리춤의 정수인 승무를 재응용해 질적인 우리춤을 양적으로 풀어내고, 부처님의 행동이 팔만사천의 경(經)을 만들어 냈듯이 하나의 춤동작으로 무한대의 춤사위를 만들어 내는데 동기를 부여했다"며 "다소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몸으로 풀어내는 춤의 재미를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 2부로 나눴으나 특별한 구분없이 바로 이어진다.

 1부 "중심의 나이며 현재"에서는 대중음악과 국악이 함께 등장하지만 현세태를 풍자하듯이 국악은 리듬으로만 대중음악을 뒷받침한다. 대중가수 정용수·안기영씨와 포크그룹 "울림", 하모니카 박영근씨, 피아노 문혜영씨, 남해굿별신굿보유자 정영만씨 등 8명이 출연한다.

 이어 2부 "몸 그 흐름은 춤을 타고"에서는 뿌리를 찾아가는 의미로 온전히 국악이 전체를 주도하고 음양오행을 춤으로 풀어낸다. 이귀선무용단의 김은주, 김윤선, 윤경숙, 배선영, 이정현, 김이영, 이지혜, 박은희, 이나연, 성하진, 김성언씨 등이 춤사위를 펼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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