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의 최종합의 내용을 승인할 채권단 협의회와 이사회가 내주초 열린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5차협상에서 마이크론측이 전달한 양해각서 초안(TermSheet)을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라면서 내주초 채권기관 협의회를 열어 최종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 양사간 합의내용을 승인할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양사간 합의내용이 채권단 협의회와 이사회에서 가결될 경우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추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사는 구조특위의 추인절차를 거치는 대로 2∼3일내로 매각가격과 지급방식, 고용승계, 비메모리 잔존법인의 부채조정 등이 명문화된 양해각서(MOU)를 정식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최종계약서 체결전까지 1∼2개월간 미합의 쟁점에 대한 세부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구조특위 관계자가 전했다.

 채권단은 현재 잔존 비메모리법인의 부채탕감 문제를 둘러싸고 각 채권기관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막판조율을 진행중이지만 은행권의 경우 마이크론 제안내용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양해각서 초안에서 잔존 비메모리법인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부채를 현재의 6조7천억원 규모에서 5억달러(6천억원)로 축소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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