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명 : Anas crecca(Linnaeus)

 ▶분 류 : 기러기목 오리과

 

겨울철새를 관찰하다 보면 아마 몸집이 제일 작은 오리가 쇠오리(35cm)일 것이다. 태화강변이나, 동천변, 선바위 등지에서 쉽게 발견할수 있는 종(種)으로 멀리서 보면 회빛만 나는, 아무런 특징이 없어 보이는 작은 오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망원경이나 필드스코프로 확대해 관찰해보면 그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암컷은 다른 오리류의 암컷과 마찬가지로 회색의 알록달록한 위장색을 가지고 있으나 수컷은 훌륭한 화가가 솜씨좋게 그려낸 한폭의 미인도 같아 보인다. 수컷은 이마, 정수리, 뒷머리는 갈색으로 보랏빛 금속광택이 나는 암록색의 선이 눈주위에서 뒷목으로 이어진다.

 아래 꼬리 덮깃의 양측에 있는 삼각형의 크림색 반점은 눈이 부실 정도로 뚜렷하고 날개에는 백색의 줄무늬가 있어 주변의 털색과 대비를 이룬다.

 보통 작은 무리단위로 생활하는데 태화강 강구나, 선암저수지에서는 수백마리의 큰 무리가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새로 물이 괸 곳이나 하천, 호수, 소택지, 하구와 해상에 서식한다. 물가의 풀숲에서 땅 위에 둥지를 만드는데 낮에는 호수, 해안, 간척지 등 안전한 곳에서 무리를 지어 쉬고 밤이 되면 논, 밭, 초습지, 갈밭, 냇가 등에서 먹이를 찾는다. 얕고 작은 연못이나 물가에서 한정된 먹이를 잡기 때문에 대개 무리를 지어 다닌다.

 산란은 한배에 8∼10마리가 보통이며 암컷이 21 ∼23일간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작은 식물의 열매나 새로 돋아난 식물의 잎, 작은 연체동물, 수생 무척추동물을 주로 섭취는다.

 북구, 아이슬란드, 시베리아 등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중국남부, 인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월동한다. 강창희 현대자동차 환경안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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