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연안에 분산돼 있어 그동안 환경오염과 항만미관저해 등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폐기물해양배출시설에 대한 집단화 작업이 추진된다.

 15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항 부지와 공유수면 등 연안에는 조양산업(주)과 (주)진양, (주)선양, (주)유성 등 4개 폐기물배출업체의 폐기물저장소(2만8천여" 규모)가 개별적으로 조성돼 지난 90년대초부터 운영되고 있다.

 해양청은 이들 폐기물해양배출시설이 울산항 곳곳에 산재돼 있어 항만미관 저해는 물론 항만시설의 효율적 활용에 걸림돌로 작용, 집단화의 필요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양청은 폐기물 해양배출시설을 한 곳에 집중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배출시설 현황을 파악한데 이어 최근 해양수산부에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내년도 예산에 3억1천900만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해양청은 지난 96년 51억여원을 들여 외곽호안축조를 완료한 울산화력 앞 준설토 투기장 5만6천㎡에 모두 36억원을 추가로 들여 이들 시설을 집단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청은 5천톤급 2선석 규모의 접안시설과 준설 및 부지조성은 직접 시행하고 나머지 폐기물 저장소 및 부대시설은 업체에서 비용을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폐기물 집단 저장소 주변에는 차단녹지와 산책로, 바다조망대 등을 설치 친수형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중 실시설계를 거쳐 2004년에는 집단화지구 조성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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