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서 즐기는 순백의 겨울

순백의 계절 겨울이다. 몸을 움츠리며 온천욕을 떠올리지만 칼바람속 겨울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테마여행도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양산 배내골의 겨울운치를 즐기는 색다른 여행과 함께 순백의 설원이 있는 스키장으로의 나들이가 짜릿한 기쁨을 줄 것이다.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눈부신 설원에서 날랜 폼으로 무한질주를 만끽하며 겨울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멋진 꿈. 생각만으로도 가슴 속 켜켜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기분이다.

부산·울산지역 산과 들에는 아직까지 새하얀 눈을 구경할 수 없다. 유일하게 설원을 만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배내골 스키장이다.

가을의 정점을 강렬하게 찍고 모두 사라진 단풍은 볼 수 없지만 고요함 속의 단아함을 주는 겨울 계곡이 자리를 대신해 우리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푸른색이 사라진 산과 들에는 억새들이 자리를 메우고 일상의 탈출을 유혹하고 있다. 군불 지핀 구들방처럼 은근하고 끈기있게 겨울을 노래하는 억새처럼 우리도 겨울을 즐겨보자.

온 가족이 겨울정취가 있는 배내골을 찾아 겨울산의 묘미와 스키장에서의 즐거움을 누려보자.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통해 강인하게 용솟음치는 생활의 활력소를 찾게 될 것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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