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카트리나 르 메이 돈(32.캐나다)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일궈냈다.

 또한 야니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는 조국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알렉세이 야구딘이 러시아의 4연패를 이끌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올림픽기록(37초30)을 세웠던 르 메이 돈은 15일(한국시간)올림픽오벌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45를 기록해 합계 1분1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을 불문하고 최근 치른 19번의 레이스에서 단 한번만 패했고 500m에서는올시즌 무패 행진을 해온 르 메이 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빙속 단거리 최강자의 명성을 지켜내며 캐나다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하지만 르 메이 돈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세운 세계기록(37초22)을 깨는 데는 실패했다.

 르 메이 돈은 또한 이 종목을 3연패(「88년∼」94년)한 보니 블레어(미국) 이후 처음으로 500m를 연달아 제패한 선수가 됐지만 『지금같은 긴장감을 견디기에는 너무 늙었다』며 3연패에는 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위는 모니케 가르브레흐트-엔펠트(1분14초94)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사비네 펠커(1분15초19, 이상 독일)에게 돌아갔다.

 한편 한국의 최승용(숙명여대)은 18위(1분17초14)에 머물렀고 조선연(한체대)과이용주(성신여대)는 각각 25위(1분18초79)와 29위(1분19초78)에 그쳤다 코스텔리치는 스노베이신에서 열린 여자 알파인복합에서 합계 2분43초28을 기록해 레나테 괴츨(2분44초77.오스트리아)과 마르티나 에르틀(2분45초16.독일)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던 크로아티아는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아이스센터에서 치러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쇼트프로그램 1위 야구딘이 고난도의 연기를 깔끔하게 펼쳐 「이견없는」 1위로 선정됐다.

 전날 실수로 4위로 미끄러졌던 예브게니 플루첸코(러시아)가 이날 연기에서 실수를 만회하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티모시 괴벨(미국)이 3위에 올랐다.

 독일에서 귀화한 스페인의 스키 영웅 요한 뮤에레그는 지난 10일 크로스컨트리30㎞에 이어 20㎞ 추발에서도 49분20초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토마스 알스고르와 프로데 에스틸(이상 노르웨이)은 나란히 49분48초9의 기록으로 2위로 들어왔으며 사진 판독으로도 승부를 가릴 수 없어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공동수상했다.

 한국의 신두선(국순당)과 박병주(단국대), 정의명(관동대)는 초반 10㎞ 클래식에서 각각 65위와 69위, 76위에 머물러 6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타일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작될 예이던 남자 노르딕복합 단체전은 16일로 연기됐다.

 29종목의 메달이 갈린 이날 현재 노르웨이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5개씩 따며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독일(금4.은7.동4)과 미국(금3.은5.동3)이 따르고 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한개씩 딴 한국은 네덜란드와 공동 1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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