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울산지역 해돋이 명소
울산 앞바다가 한눈에 ‘성암근린공원 망향탑’도 숨겨진 명소
대왕암공원·정자해변·마우나오션리조트 해돋이 나들이 제격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저물지만 왠지 새해가 되면 하루의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수평선이나 지평선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한 해를 살아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2010년은 용맹과 의를 겸비한 동물로 숭배되는 호랑이, 그것도 백호(白虎) 띠라니 기대감이 더욱 크다.
간절곶·가지산 등 해돋이 명소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가는 길이 고생이라 포기한다면 금물. 울산은 면적이 1058.2㎢로, 서울의 1.7배는 물론, 6대 광역시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새해를 시작하는 첫 걸음인 만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든 한적한 곳이든 새해 소망을 빌고 주변도 돌아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새로운 희망과 용기로 새해를 맞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온산공단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신한기계(주)(대표이사 조국희)는 울산시민을 위해 공장 내 큐빅광장을 개방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는 201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부터 해뜨는 시간까지 길놀이와 풍물놀이를 펼치다가 해가 떠오르면 소원을 빌며 한 해의 소망을 모아 태우는 행사를 준비한다. 또 회사에서 준비한 떡국과 새해 덕담을 참석한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찾아가는 길: 처용삼거리→ 대덕3거리→ 고려아연→ 한국제지→ 신한기계(주). 내비게이션 울주군 온산읍 우봉리 117번지)
울산만을 끼고 있는 이영산업기계(주)(대표이사 이정호)도 울주군 온산읍 이진공장 정문에서 ‘2010년 해
맞이 행사’를 마련한다.이날 행사는 2010년 1월1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풍물놀이, 안전기원제 등으로 진행된다. 또 추운 날씨에 해돋이를 보러 나온 시민들을 위해 떡국과 따뜻한 음료도 회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길: 공업탑로타리→ 감나무진사거리→ 청량중입구사거리→ SK그린주유소→ 온산항사거리→ 정일스톨트헤븐울산→ 이영산업기계 이진공장. 내비게이션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9번지)
■ 성암근린공원 망향탑 인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이주된 지역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남구 성암
동 산17 일원에 건립된 성암근린공원 망향탑 인근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가 숨어 있다.산을 오르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호젓하게 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이 곳이 그만이다. 망향탑에서 15분 정도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며 걸으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곳에 오르면 해돋이는 물론, 울산시내 전경, 개운포, 가리봉수대, 온산공단, SK에너지, 목도섬, 화암추등대, 방어진, 영남화력발전소, 용연 등이 내려다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도 많지 않아 여유를 가지고 새해 구상을 할 수 있다.
망향탑 앞에는 30여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지만 협소하다는 것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다.
■ 대왕암공원
간절곶이 멀어서 가는 것이 귀찮다면 대왕암이 있다. 물론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연말
연초를 제외하고 11개월 정도 울산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5월 동구청이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왕원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맞이 전망대를 준공했다.30㎡ 넓이로 설치된 대왕암공원 해맞이 전망대는 대왕암을 배경으로 일출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만들어졌다. 인근 울기등대에서 대왕암공원을 내려다 보는 경사진 언덕 비탈에 설치돼 주변에는 목재 난간이 둘러져 있고 일출 감상과 사진촬영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정자해변
정자해변이라고 하면 싱싱한 횟감만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또 하나의 볼거리는 유명한 일출이다. 차가운 동해의 바닷물을 따뜻하게 데우기라도 하듯 솟아오르는 한 점의 불덩어리를 보면 그 해 운은 대박일 수도 있다.
정자해변 일출은 일 년 중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몇일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해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입·출항 하는 어선을 위해 설치된 붉은색과 흰색 등대 사이로 보면 절정에 감상 묘미는 극대화된다.
정자 일출을 보고 난 뒤에는 정자에서 아침을 먹고, 인근에 있는 감포와 문무대왕 수증릉, 감은사지 절터 등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 마우나오션
경주 양남에 있는 마우나오션 리조트도 새해 일출을 보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에 좋은 포인트. 고기잡이배의 등불이 훤히 보일 정도로 동해 앞바다가 눈 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새해 일출을 맞기 위해 숙박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겨울이라 폐장을 한 루지 코스 광장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고, 눈썰매장 휴게실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오전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일출을 감상하고 난 후에는 가족과 함께 루지 코스 바로 옆에는 웬만한 눈썰매장의 두 배 크기로 플라스틱이 아닌 튜브형 썰매를 이용해 타고 놀아보는 것도 즐거운 나들이로 그만이다.
글=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