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일선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선출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자치발전 진주연대(참교육학부모회·전교조 진주지회·경상대 민주동문회)는 10일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자치발전 진주연대는 이날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장의 경영을 견제하고 수요자를 중심에 세우는 심의·의결·자문기구로서 학교 구성원끼리 민주적·합법적 절차에 따라 선출·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주지역 J여자중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의 자진참여를 막고 학교장 등이 학부모를 임의로 지명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내 모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감독권을 가진 교육행정 총수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도 없이 졸업반 학부모들에게 향응비용을 모금하다 외부에 알려져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모중학교에 근무하던 교장이 퇴임식을 하면서 학교운영비 수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자치발전 진주연대 관계자는 "파행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한 학교에 대해서는 해당 교육청에 재구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자체 고발센터로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사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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