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담배인삼공사가 LG정유를 꺾고 2연패뒤 첫 승을거뒀다.

 담배공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2차대회 여자부에서 최광희(20점)와 김남순(26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LG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LG에 당한 1차전 패배를 앙갚음한 담배공은 2연패 뒤 첫승을 올리며 결승 진출을 향한 희망을 살려나갔다. LG 역시 1승2패.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담배인삼공사나 결승 직행을 노리는 LG 두팀 모두 마지막 5세트에서도 5차례나 듀스를 거듭하는 벼랑끝 승부를 펼쳤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9년차 레프트 정선혜가 잇단 오픈강타를 성공시켜 30공격득점(서브에이스1개 포함)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내리 1,2세트를 따내 쉽게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했다.

 그러나 담배인삼공사는 「주부 스타」 김남순(성공률 47%)의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역시 내리 3,4세트를 따내 균형을 이뤘다.

 5세트에서도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친 양팀의 경기는 결국 담배인삼공사 최광희의 손끝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최광희는 18-17로 앞설때 때린 강타가 아슬아슬하게 라인을 벗어나 듀스를 허용했으나 이후 2개의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2시간여 동안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김세진(21점.4블로킹)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2차대회에서 3승을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 1월 2일 열린 슈퍼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46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첫세트 28-28에서 신선호(10점.6블로킹)가 현대 송인석의 강타를 가로막기로 잡아낸데 이어 곧바로 A속공을 성공시켜 세트를 따내 먼저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현대에 3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4세트에서 물 샐 틈없는 수비를 바탕으로 응집력있는 공격이 다시 위력을 발휘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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