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 교육청이 새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다 되도록 재량활동 교재를 배부하지 않아 파행수업이 이뤄지고 가운데 교육청이 당초 주장했던 "조달청의 인쇄 지연"과는 달리 현재까지 정식계약 조차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울산시 교육청과 조달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초등학교 1~6학년이 각각 사용할 "우리 생활과 정보"라는 제목의 정보통신기술 관련 교재를 지난달 26일 개발해 학기가 시작한 이달 초 각급 학교에 배부할 예정이었다.

 교육청은 그러나 미숙한 업무처리로 교재 개발 8일이 지난 이달 6일께야 조달청에 납품 계약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은 교재 납품의 경우 조달청이 페이지당 인쇄 방법과 가격 조사를 하는데 최소 24일 이상 소요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로 의뢰해 현재까지 정식 인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은 이같은 잘못을 숨긴 채 지난 19일자로 전 초등학교에 "교재를 배부할 예정이었으나 조달청의 인쇄 과정에서 시일이 지연돼 예정 기일에 배부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교재의 납품이 계약 의뢰후 최소 24일 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교육청이 잘 몰랐던 것 같다"며 "교육청이 계약 의뢰를 한 날짜는 지난 6일이며 4월이 돼야 납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익조기자 ij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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