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드라이버 응급처방〉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으로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 수립을 노리는 박세리(26.CJ)가 드라이브샷이 "고장"을 일으켜 응급 처방에 나섰다.

 시즌 개막전 때 드라이브샷이 난조를 보여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던 박세리는 급히 테일러메이드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로 날아가 새 드라이버를 장만,세이프웨이핑 우승을 이끌어냈으나 이번 대회 연습 때 또다시 드라이브샷이 문제가생긴 것.

 박세리는 드라이브샷이 힘없이 날아가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거의 구르지않아비거리가 고작 240야드 안팎에 그쳤다며 톰 크리비 코치에게 하소연한 끝에 27일(한국 시간) 헤드 밑에 납테이프를 부착하는 응급처방을 했다.

 납을 붙인 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때려본 박세리는 "볼이 힘차게 똑바로 날아간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세리.김미현, 동반 연습 라운드〉

○"한국 선수의 간판 격인 박세리와 김미현(26.KTF)이 27일(한국시간) 나란히연습 라운드를 돌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김미현이 연습 라운드에 나서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페어웨이로 걸어나자가 마침 연습 라운드를 하기 위해 티박스에 도착한 박세리가 "나도 같이 나가자"며 티샷을 생략하고 김미현과 합류.

 국내에 있을 때 뿐 아니라 미국 진출 이후에도 라이벌 의식 때문에 팽팽한 신경전을 자주 벌였던 박세리와 김미현이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것은 매우 드문 일.

 이들은 상대 선수가 볼을 칠 때마다 "굿샷"을 외치며 격려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라운드를 했다.

 한편 박세리와 김미현에 이어 송아리, 나리(16) 쌍둥이 자매가 연습 라운드 티샷을 날려 대회 관계자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한국계 스타 4명의 스윙을 관람했다.

〈대회 분위기 서서히 고조〉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인 미션힐스골프장은 자원봉사자, 취재진, 그리고 유명 선수들을 미리 보려는 일부 관중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음료수 및 스낵 판매대와 기념품 가게도 벌써부터 몰려드는 손님들로 때이른 호황을 누렸다.

 약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미디어 텐트도 지역 언론 뿐 아니라 한국,일본 등지에서 날아온 기자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183㎝의 미셸 위, 『아직도 커요』〉

○""지난 1년 동안 3인치 정도는 큰 것 같아요." "꿈나무"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 온 미셸 위는 벌써 키가 183㎝에 이르는 "숙녀"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 2001년 하와이 지역 골프대회에서 남자 선수와 당당히 맞붙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을 때 키가 178㎝.

 2년 사이에 5㎝가 컸고 앞으로도 더 클 조짐이다. 발은 웬만한 어른보다 더 커신발도 270㎜ 짜리를 신는다.

 "요즘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친 위병욱씨(44·하와이대 교수)는 300야드 가까이 쳐내는 미셸 위의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더 늘었냐고 물어보자 이같이 대답했다.

 미셸 위는 이제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미국 초등학교 8학년에 불과하지만 체격과 골프 기량은 세계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뛰어난 선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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