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중 약품비 지출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4년 사이 61% 증가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약품비가 11조6546억원으로 2005년 7조2289억원보다 61.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건강보험 약품비는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에서 약국 조제료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약품비만 포함된 금액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중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9.2%에서 지난해 29.6%로 소폭 증가했다.

진료형태별 약품비 현황으로는 입원 약품비가 2005년 1조3049억원에서 2006년 1조4851억원, 2007년 1조7050억원, 2008년 1조84572억원, 2009년 2조139억원으로 연평균 11.5% 증가했다. 외래 약품비는 같은 기간 2005년 5조9249억원에서 2006년 6조9240억원, 2007년 7조8071억원, 2008년 8조5396억원, 2009년 9조6407억원으로 연평균 12.9% 증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건강보험 약품비 증가는 만성질환 증가 등에 따른 의료이용과 투약일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건강보험 약품비를 줄이기 위해 약품비 적정화 대책을 시행중이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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