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 “같은 제품 구할 수 없다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야”

영유아에게 3차례에 걸쳐 필수 접종해야 하는 디피티(DPT) 백신이 중간에 부족현상을 빚을 경우 동일제품을 기다리다 접종시기를 놓치기보다는 다른 콤보백신 등으로 예방접종을 대체하는 게 낫다는 학회의 의견이 나왔다.
 DPT백신은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을 모두 예방하는 혼합백신으로, 영아기 2ㆍ4ㆍ6개월째에 기초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일부 회사 DPT 백신의 재고가 부족해 소아과 병의원에서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14일 대한소아과학회가 최근 소아과개원의협의회에 보낸 ‘DPT 백신의 교차접종’ 권고안에 따르면 학회는 “원칙적으로 같은 제품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이전에 접종받은 제품을 모르거나 같은 회사의 제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품에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만, 이전과 동일한 백신 제품을 접종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디피티(DPT)에 소아마비백신(IPV)이 들어간 혼합백신(DTaP-IPV)의 경우 2ㆍ4ㆍ6개월의 영아기 접종과 4-6세의 추가접종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합백신을 15~18개월에 투여하는 경우 4세 이후에 반드시 IPV를 접종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권고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만약 동일 DPT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면 같은 제품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지만, 처음 접종하는 영아나 1차 접종만 마친 상황에서는 동일 제품을 기다리다 접종시기를 놓치기 보다는 콤보백신 등으로 바꿔 접종시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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