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의료재단(이사장 백승찬) 중앙병원(병원장 서중환)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간병서비스제도화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총 4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시범사업에는 중앙병원을 비롯해 아주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상 상급병원급), 일산병원·삼육서울병원·강원대병원·청주의료원·김천의료원(이상 종합병원급), 부산고려병원, 여수애양병원(이상 병원급) 등 10곳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중앙병원은 5개 병실(6인실) 30병상에 이달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1병실 당 3교대로 4명의 계약직 간병인을 배치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병원에는 간병인을 위한 휴식·탈의 공간 등이 마련되어 간병인들의 근무환경도 크게 개선될 수 있게 됐다.

간병비는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한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간병서비스 신청 전월 건강보험료가 월 4만3600원 이하인 가입자나 피부양자는 간병비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중앙병원 박수용 행정부장은 “환자 개인이 유료간병인을 고용하면 약 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 제도를 통하면 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돼 입원 환자의 부담과 1조원 가까운 사회적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적극적인 시범사업 동참으로 병원 서비스 질 향상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 모든 병원에 보호자 없는 병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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