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에 친환경적 생태소공원이 조성된다. 지난 2일 건설교통부가 밝힌 내용이다. 개발제한구역(GB) 훼손부담금으로 2004년에 "울산대공원 등 전국 10곳에 모두 500억 원을 지원해 친환경적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비지원 확정에 따라 울산대공원내 생태소공원 조성사업이 보다 가속화 될 전망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생태소공원 조성사업은 남구 옥동 360번지 일대 울산대공원내에 6만8천210㎡에 장미계곡을 비롯해 수생습지원, 유실수원, 잔디광장, 미로원, 이벤트광장 등 모두 6종의 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부지내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 침해 해소’와 "훼손된 그린벨트의 복원’이 그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친환경적 차원의 시민생활환경 개선이다. 총 77억4천90만원의 사업비 중 46억5천만원은 국비로 2005년까지 지원 받고, 나머지 30억9천만원은 시비로 충당한다.

 생태소공원이 조성되면 울산시민들은 숲 속의 그늘과 맑은 공기로 자연의 숨결을 마음껏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쾌적한 휴식을 취하면서 기존의 다양한 시설물, 산책로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안그래도 울산대공원은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공업탑, 울산대학교 등 인지성이 높아 전국에 울산을 대표하는 도심 속의 명소로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울산대공원에 들어서는 다양한 시설을 생태적 시각에서 수용했으면 한다. 도심 속의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설 하나 하나를 생태학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울산시민들은 현재 이곳의 연못과 산책로, 놀이시설, 광장, 이벤트 가든, 사계절 정원, 자연학습원, 수영장 등을 드나들면서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충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생태소공원이 조성되면 울산대공원의 분위기는 훨씬 자연쪽에 가까워질 것이다. 도심 속에 녹지대를 조성함으로써 얻게 되는 반사적 이익은 엄청날 것이다. 더구나 그것이 시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된 것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먹이사슬이 회복되고, 시민과 동식물의 수평적 교감이 이뤄진다면 멋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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