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이라크와 반전, 미국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 출판계도 이러한 중심화제를 책속에 담아냈다.

 이라크 대표시인 5인의 반전시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는 고은 신경림 김지하 이해인 박노해 등과 남정현 윤정모 염무웅 도정일 등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122명의 문인들도 함께 참가했다.

 도서출판 화남이 480쪽 규모로 내놓은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는 반전평화, 한국군 파병반대, 이라크 민간인 피해참상 등에 대한 생생한 사진 자료를 문학작품과 함께 실고 있다.

 전쟁의 와중에 반전·평화라는 단일의 주제로 문학분야의 전 장르를 망라,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여중생 압사사건에 대한 추모의 정이 동시와 동화로 책 한켠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사진작가 이용남씨가 내놓은 "어머니의 손수건"(민중의 소리·271쪽·3만3천원)은 미군 장갑차에 깔려 세상을 떠난 심미선·신효순에게 보내는 포토에세이.

 "전쟁은 신을 생각하게 한다"와 "어머니의 손수건"이 반전과 때로는 반미에 대한 현실적 상황을 설명,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반면 "민족분쟁의 세계지도"(다카하시 미치히로 지음 노길호 옮김·깊은강·550쪽·2만3천원)는 이라크내 쿠르드족 문제 등 분쟁의 폭넓은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포스트 워" 즉 이라크 복구사업을 통해 미국은 과연 전쟁이후 경제적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서울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인 김인영씨는 "전쟁 이후의 미국경제, 불황은 계속된다"(21세기북스·360쪽·1만3천원)로 답을 제시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미국경제의 불황은 테러나 전쟁의 불확실성이 원인이 아니라 90년대 조성된 거품경제의 후유증이기에 불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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