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독자투고를 하게 되었다.

 지난 5일 오전 도로상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학생 2명이 베스타차량에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지 않은 큰 잘못이 있지만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은 채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을 바라볼 때면 늘 걱정스럽다.

 교통사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생이며, 특히 저학년이 많다는 통계에 비추어 볼 때 미래의 꿈나무인 아동들을 잘 보살피지 않은 학부모, 교육기관, 행정기관 등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본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에 둔 운전이 필요하다. 또 학교·학원가 주변의 상점에서 무분별하게 보도와 차도까지 물건을 진열해 놓은 행위, 주택가 소방도로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주차행위 등도 근절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아동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사주는데 그치지 말고 이를 안전하게 이용할 방법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시민의식 및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요구된다. 작은 일에서부터 준법정신이 지켜지면 큰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 서부경찰서 정호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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