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77)씨가 문학과 환경문제를 주로 다룬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했다.

 박씨는 창간사에서 "환경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 순수문학을 지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간호는 "자연과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철학가 박이문, 연극평론가 안치운, 소설가 게일 존스 씨 등 국내외 환경문제 전문가의 글로 특집을 꾸몄다. 서울대 진교훈, 동국대 김용정 교수 등의 생태문제에 관한 논문도 수록돼 있다.

 문학분야는 민영, 정현종, 최하림씨 등의 시와 윤흥길, 최인석, 이상운씨 등의 중·단편소설이 수록됐다. 원로문인 김춘수, 신경림, 박경리, 박완서씨 등의 문학강연도 특집으로 실렸다.

 편집주간은 연세대 최유찬 교수가 맡았고,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 건축가 임금배씨, 화가 김봉준씨, 서울대 최재천 교수 등이 편집에 참여했다. 제작 및 보급은 이룸출판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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