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억울한 판정에 희생당한 한국 쇼트트랙이 「분노의 질주」를 펼친다.

 한국 쇼트트랙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남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일주일째 막혀있는 금맥을 다시 뚫는다는 각오다.

 특히 현재 종합 13위(금1.은1)에 올라있는 한국이 4회 연속 10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날 한 두개의 금메달을 보태지 않고서는 가망이없다는 분석이다.

 그 선봉에는 「불운의 에이스」 김동성(고려대)이 선다.

 지난 4년간 모든 고된 훈련을 견디게 만들었던 「금메달 꿈」이 심판들의 오판으로 한 순간에 날아가버렸지만 명예 회복의 길은 실력으로 세계 최강을 증명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더욱이 감기 몸살까지 걸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지만 한국 쇼트트랙 최대의위기라고까지 표현되는 난국을 헤쳐나가는 임무를 다른 선수에게 맡겨둘 수는 없는일이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남자 1500m에는 「반칙왕」 리쟈준(중국)과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이 그대로 출전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명규 감독은 김동성과 함께 출전할 나머지 한 명의 엔트리에 기대주 안현수(신목고)와 이승재(서울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한국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여자 3000m 계주는 객관적 전력상 중국에 처져금메달을 낙관할 수는 없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 종목은 당초 전 감독이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이 가능하다』고말했고 전날 훈련 뒤에도 『중국을 넘어설 비책도 마련했다』고 한만큼 기대가 크다.

 이날은 또한 24일 열리는 여자 1000m의 예선도 함께 열린다.

 한국 쇼트트랙이 스포츠정신이 실종된 과격한 반칙과 어이없는 오판으로 난장판이 된 빙판을 실력으로 평정할 수 있을 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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