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홍명보(포항 스틸러스)가 내달 5일 출발하는 축구대표팀의 유럽원정에 합류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본선엔트리 선발의 마지막 시험무대가될 이번 유럽전지훈련에 데려갈 선수를 선별하느라 여념이 없는 가운데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홍명보의 재발탁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18일 열린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일단홍명보는 유럽에 데려가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돌아온 최순호 포항감독도 홍명보에 대해 『전지훈련일정을 100% 소화해 낼 만큼 몸상태는 완벽하다』고 밝혀 선수본인도 언제든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셈이다.

 지난해 8월 정강이뼈 피로골절상을 입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끝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홍명보의 복귀는 앞으로 「히딩크호」의 운영에 한 변수로 작용할전망이다.

 우선 홍명보는 경기의 흐름을 읽고 상황에 맞게 경기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의 역할과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정신적 기둥의 자리를 맡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의 골드컵 첫 경기에서 수적 열세속에 무리한 공격을 하다 결승골을 헌납한 장면에서 경기 흐름을 이끌 리더의 부재는 절실히 드러났고 실제로 히딩크 감독도 캐나다와의 3,4위전을 마친 뒤 『리더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었다.

 또한 홍명보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

 현재 유상철(가시와) 또는 송종국(부산)을 센터백으로 둔 「一자 쓰리백」이 대표팀의 수비전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부동의 중앙수비수였던 홍명보가 자신의 원래포지션에서 새로운 경쟁을 유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에서 테스트를 받게 될것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플레이메이커 부재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의 발탁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파들의 원활한 소집을 위해 각 팀에 협조를 구하면서 막바지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최태욱(안양), 이민성(부산), 김태영(전남) 등부상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한 뒤 전지훈련 참가 선수명단을 확정,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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