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자기 최고기록(1분45초20)에도 못미치는 1분45초82를 기록해 8위에 그쳤다.

 이로써 500m와 1000m에 이어 주종목인 1500m에서도 입상하지 못한 이규혁은자신의 3번째 올림픽에서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고, 한국도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이 종목 노메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빼어난 스퍼트로 질주하던 이규혁은 700m까지는 우승권 기록을 유지했지만 결승점을 500여m 남겨놓으면서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최재봉(단국대)은 1분47초26에 결승선을 통과해 자기 최고기록(1분47초42)은 넘어섰지만 21위에 머물렀다.

 5000m 2위 데릭 파라(미국)가 이규혁의 종전 세계기록(1분45초20)을 대폭 앞당긴 1분43초9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5000m 우승자인 요헴 위데하시(1분44초57.네덜란드)가 이번에는 2위로 밀려났다.

 동메달은 지난대회 우승자 아드네 손드랄(1분45초26.노르웨이)에게 돌아갔다.

 한편 문준(한체대)과 여상엽(강원체고)은 각각 33위(1분48초58)와 42위(1분50초7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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