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개서 이후 처음으로 예비 부부경찰이 탄생,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양산경찰서 중앙파출소에 근무중인 박선학 순경(27)과 교통지도계에 근무중인 제정림 순경(여·27).

 이들은 1년전 여경인 제순경이 매일 밤 음주단속 등 야간근무에 시달릴 당시 형사계에 근무하던 박순경이 경찰선배 입장에서 전해준 따뜻한 격려와 충고 등이 계기로 작용, 백년가약을 맺는 사랑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순경과 제순경은 경찰 공무원이라는 신분상의 제약과 자유롭지 못한 행동 등으로 인해 양산지역을 피해 부산 등지를 오가며 사랑의 꽃을 피워 오다 최근 양가 부모들로부터 결혼승낙을 받았다.

 경남대를 졸업, 지난 99년에 공직에 처음 투신한 박순경과 김해 인제대를 졸업하고 박순경보다 1년 늦은 2000년 경찰에 몸담은 제순경은 경찰조직 내부에서도 모범 경찰상을 보이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순경은 남자 경찰관도 힘들어 기피하는 교통외근 근무를 자청, 도로상에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절을 통해 공직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예비 부부는 다음달 1일 부산 상록회관에서 결혼식을 갖고 새로운 인생 여정길에 오른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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