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데는 기초시설의 처리용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발생량을 초과해 처리시설을 건립하려는 행정기관의 의도는 쓰레기 감량의지가 없거나 쓰레기 양이 부족할 경우 타 지역의 쓰레기를 가져와서라도 처리시설의 경제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용량이 발생량보다 많거나 향후 처리시설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행정기관의 계획은 음식물쓰레기 감량,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본래 목적에 벗어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발생량을 감안해 처리시설 신·증설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외지 산업폐기물이 반입돼 울산지역의 중요한 환경문제가 되는 마당에 타 지역의 음식물쓰레기마저 반입돼 처리된다면 울산은 쓰레기 천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발생량에 비해 과다하게 확보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용량은 예산을 낭비하고 환경보전과 자원절약, 쓰레기 재활용 등에 역행하는 환경행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