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정상이라도 체지방률이 높으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비만클리닉 한지혜 교수는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체질량지수23 이하의 정상체중 성인 678명(남 309명, 여 3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체질량지수를 비롯 체지방률, 허리엉덩이 둘레비,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저밀도 콜레스테롤 등을 각각 조사했다.

 체지방률은 몸속의 지방 비율을 말하는데, 한교수는 생체전기저항법을 이용한 체지방 검사에서 체지방률이 남자 25%, 여자 30% 이면 정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일수록 혈압,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콜레스테롤, 혈당치 등이 함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지방률이 가장 높은 사람이 가장 낮은 사람에 비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남성 2.1배, 여성 2.7배였으며, 고혈압은 남성에서만 7.5배나 위험도가 높게 기록됐다고 한교수는 덧붙였다.

 한교수는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라도 체지방률이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증가하는데 특히 남성에게서 이같은 관련성이 높았다"며 "정상체중이라도 체지방률이 증가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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