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총상을 입고 붙잡힌 범인은 지난 99년 이 대학의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비스와나스 할더(63)라고 경찰 당국이 10일 밝혔다.

 에드워드 론 클리블랜드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학생 1명과 교수 1명이 부상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론 서장은 할더가 9일 오후 4시께 가발과 방탄조끼, 헬멧 등의 차림에 권총 2자루를 지닌 채 경영대학원 건물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경영학 석사과정 학생인 노먼월리스(30)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93명중 일부는 사무실에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7시간 동안 숨어서 친지와 경찰 등에 전화를 걸거나 e-메일을 보냈으며, 클리블랜드 지역 특수기동대(SWAT)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출동해 방마다 돌아다니며 이들을 대피시켰다고 론 서장은 전했다.

 경찰은 범인과 7시간에 걸친 숨바꼭질끝에 오후 11시께(현지시각) 할더의 왼쪽 어깨와 복부에 한 발씩 총을 쏴 굴복시켰다.

 에드워드 훈더트 대학 총장은 용의자가 경영학 석사과정 졸업생이며 그동안 대학에 협박을 가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할더는 이 대학 컴퓨터 실습실 직원이 자신의 웹사이트 일부를 삭제했다며 고소했으나 기각돼 항소가 진행중이었다고 훈더트 총장은 말했다.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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