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성실, 창의, 봉사의 대학이념 아래 2, 3년 간의 수업과정을 이수한 2천779명에게 전문학사를 수여하는 엄숙하고 자랑스런 학위수여식을 본 대학 발전의 상징인 동부캠퍼스에서 처음으로 갖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본대학은 1973년 개교 이래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 이제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최근에 실시한 교육인적자원부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평가에서는 우수공업계 지원사업을 비롯한 각종 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되어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학과평가를 통해 각 학부는 전국 최상위의 위치에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2001년 3월에는 정몽준 이사장님의 특별한 교육의지로 최첨단 디지털 환경을 갖춘 동부캠퍼스를 준공하여 본교 교육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이란 한 과정의 마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새롭게 전개되는 세계 속에서 이상을 성취하고 건전한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하여 주기를 바라면서 몇 말씀 당부코자 합니다.

 첫째, 전문성과 독자성을 길러 변화를 리드하는 인물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제 한 번 배운 지식은 얼마가지 않아 그 효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어왔던 평생직장의 개념도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하면서 자기만이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를 꾸준히 심화·발전시켜야 합니다. 유명한 기업가인 존슨 & 존슨사의 회장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라"고 말하여 크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학에서 가꾸어 온 배움의 자세를 한시라도 흐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올바른 가치관으로 균형적인 인격형성에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인간성의 실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없는 말,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 말들이 난무하고, 눈 앞의 이익에 따라 세상을 사는 이기주의자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정직성", "성실성", "자기희생정신" 등 우리민족의 아름다웠던 미덕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배운 사람이 많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성이 마비된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는 한, 사회와 국가의 발전은 바랄 수 없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은 대학캠퍼스를 떠나 사회에 진출합니다. 때로는 시련을 극복하는 용기를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저기 보이는 바위에 새겨져있는 우리대학의 창업자이신 고 정주영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각오를 새롭게 하곤 합니다. 젊은 시절 어느 대학 건물 공사장에서 등짐으로 돌을 나르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설계한 설립자님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받는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2002. 2. 22 울산과학대학장 나 상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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