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복식 전시회가 울산문예회관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국의상협회 울산지회(회장 이영숙)는 24일부터 28일까지 첫 회원전으로 전통한복 전시회를 개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지회는 첫 전시회를 가정의 달에 맞춰 아이들이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주제를 어린이들의 옷으로 정해 모두 100여점을 선보인다.

 14명의 회원이 작품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는 생활한복보다는 격식을 갖춘 전통복식에 초점을 맞춰 서민, 사대부, 궁중복식을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첫 전시회의 의미를 새겨 조상들의 옷과 장신구 등을 복원하지 않은 낡은 모습 그대로 전시해 시민들에게 전통옷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로 했다.

 서울 전통옷 소장가의 도움으로 마련된 전통옷과 장신구의 전시는 제대로 된 박물관이 없는 울산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학생들에게는 학습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지회는 전통복식 전시회에 걸맞게 24일 오후 2시 개막식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전통복식을 갖춘 전통혼례식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복식을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의상발표회 등이 빈약한 울산에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화보나 책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실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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