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립예술단노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2일 노조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점거한 뒤 마련된 박재택 울산시행정부시장과 노조대표의 면담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40여분만에 끝났다.

 박재택 행정부시장은 "이미 예술단 문제에 대해서는 전권을 문예회관에 위임했다"며 "시장이나 행정부시장이 관여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예회관측도 "이미 시장으로부터 교섭 전권을 위임받은 상황에서 시장과 직접 협상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게 없다"며 "하지만 노조가 먼저 협상 제안을 하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예회관측은 문예회관이 먼저 협상을 제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노총 관계자는 시립예술단의 사용자와 단장으로서 시장과 행정부시장이 현재 취하고 있는 태도는 명백한 "직무유기"라면서 투쟁의 강도를 높혀 나가겠다고 밝혔다.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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