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처용무이수자 김용목씨가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국립중앙박물관 본관 무대에서 "처용무"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27일부터 6월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통일 새로운 나라 특별전-통일신라〉 개막식 초청작으로 마련된 것이다.

 특히 김용목씨의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처용탈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새로 제작한 것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탈은 처용탈의 형태가 실린 〈악학궤범〉의 철저한 고증을 거치고, 얼굴박사인 조용진 한서대 교수의 자문과 울산지역 사람들의 골격 등을 고려해 만들어 졌다.

 김씨는 "이번 공연으로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돼 왔던 처용탈 복원 문제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며 "처용무 기능보유자이면서 처용탈 제작기능보유자인 김천흥 선생님의 검증을 받은 만큼 이 탈이 앞으로 처용탈을 제작하는데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을 위해 제작중인 처용탈은 이전 것보다 아래턱이 약간 넓은 남방계통의 얼굴 윤곽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아직 완성되지 않아 공연 뒤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통일신라의 유물전시와 더불어 동시대의 국제성을 상징하는 "처용"의 이미지를 궁중음악으로 발전시킨 "처용무"를 관람객들에게 공연함으로써 정적인 전시와 동적인 공연의 조화를 보여준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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