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벤처기업이 한달에 1곳씩 줄어들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휴·폐업하는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벤처기업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 수는 총 8천432개사로 전월에 비해 42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 7월 86개사에서 지난해 6월 71개, 올해 6월 현재 60개로 한달 평균 1개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지정업체 수는 작년 한해동안 월평균 278개사가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1월 11개, 2월 77개, 3월 157개, 4월 59개씩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 수는 지난 2001년말 1만1천392개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동안 26%인 2천960개사나 감소했다.

 벤처기업이 급감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휴·폐업 및 요건 미달로 지정 취소된 업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난해부터 5월말까지 전국에서 지정 취소된 업체가 693개사에 달했다.

 또 울산지역에서는 2년마다 해야 하는 벤처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 이들 업체가 없어졌는지 아니면 벤처가 아닌 일반 기업체로 존재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벤처투자 급감으로 문 닫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2001년 발행한 프라이머리CBO(자산유동화증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에는 이를 상환하지 못해 쓰러지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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